폭염·병충해에도 끄떡없게…전국 농촌 ‘기후 강한 벼’ 개발 잰걸음
김상화 기자
수정 2026-09-25 17:28
입력 2026-09-25 13:12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 변화와 각종 병충해에도 농민이 안심하고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6~17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안동, 구미, 대구 시험포장에서 ‘경북지역 벼 신품종 개발 전문가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벼 육종·재배 전문가 30명이 개발 단계에 있는 예비 품종 120여종을 대상으로 지역 재배 적응성, 병해충에 강한 정도, 수량, 품질 등을 평가했다.
또 여름철 극한 폭염과 집중호우, 여무는 시기 고온 등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과 병해충 저항성 품종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북농기원은 10∼11월 수확한 벼를 분석해 우량 신품종 조기 육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농기원은 그동안 재배해 온 ‘일품벼’의 기후 적응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품질 밥쌀용 품종 ‘다솜쌀’, 조생종 ‘다올’, ‘구름찰’ 등을 자체 육성해 보급해왔다.
특히 ‘다솜쌀’은 포항에 특화단지가 조성돼 두바이 등 해외시장까지 수출되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재해에 강한 고품질 쌀 생산 기반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농기원은 지난 16일 충북의 기후와 재배 환경에 최적화된 신품종 벼인 ‘충북 1호’ 첫선을 보였다.
이날 충북농기원 원내 시험 재배용 논에서 농업인과 도내 시군 농기센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품질 벼 육성계통 현장평가회’에서였다.
이날 선보인 ‘충북1호’는 농기원이 ‘참드림’과 ‘미네아사히’를 교배해 육성한 중만생종벼다.
쌀알의 투명도가 높고 외관이 깨끗하며, 밥맛 점수가 표준 품종인 삼광과 참드림을 웃도는 뛰어난 밥맛을 자랑한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농기원은 가을철 잦은 비 등 이상기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기원은 올해 12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 하고, 도내 시군별 종자 수요 조사를 거쳐 현장 보급 기반과 재배 매뉴얼을 확립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 정읍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올해 초 기후 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벼 신품종 ‘달하미’를 개발했다.
참동진(전주623호)과 남찬(전주595호)을 교배해 만든 달하미는 쌀알을 크게 만드는 유전자를 지녀 외관이 굵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또 벼흰잎마름병, 키다리병, 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해 내병성을 높였다.
시는 올해 110ha 규모로 달하미를 재배하고 14ha의 채종포를 조성해 보급용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재배면적을 1500ha로 확대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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