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의 1번 용병 됐다”… 北, 브런슨 美 사령관 말 한마디에 폭발한 까닭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25 11:40
입력 2026-09-25 11:40
북한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국은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이라는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집단적 응징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위협을 내놓았다. 최근 한미 연합 전력 강화 및 다국적 훈련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대적연구원 강철수 실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으로 부상한 한국은 집단적 응징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브런슨 사령관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한국을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두고 “한국을 패권전략 실행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 분쟁의 용병으로 활용하려는 미국의 강도 같은 본색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전 영토가 미국의 해외 침략전쟁 수행을 위한 핵심기지 임무를 수행하고, 미국의 제1용병으로서 상전이 요구하는 곳에 제일 먼저 투입되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은 한국 내 MQ-9 리퍼 무인기 부대 배치, F-16 전투기 증강, 다영역신속기동무력 전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를 미국 집단방위 체계로의 흡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프리덤실드(UFS), 림팩(RIMPAC), 퍼시픽 뱅가드 등 다국적 연합훈련 참가와 한국의 국방비 증액,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등을 묶어 “특등전쟁노복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의 역할이 한반도 방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집단안보 체계’로 확장되는 데 대한 전략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집단 응징’, ‘초강력 제압분쇄’ 등 위협적 언사를 동원한 것은 한미 연합전력의 질적 강화와 다국적 안보협력 틀에 가담하는 한국을 압박하려는 명분 쌓기용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향후 이를 빌미로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이나 정세 긴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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