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만찬서 유대 과시...“솔직한 공감대 형성”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9-25 10:34
입력 2026-09-25 10:34
트럼프, 미국 상징 ‘흰머리수리’ 조각상 선물

시진핑 “중미 관계 새로운 전략적 지침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시 주석 환영 국빈 만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국빈 만찬에서 양국의 유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과 나는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의 유대는 지속되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돈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58년 전 중국의 외교 사절단이 처음 미국을 찾은 일을 언급하면서 “오늘 밤 우리는 기업, 문화, 정부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 땅에서 (미중의) 첫 만남의 정신을 되살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뉴욕에서 출발한 최초의 미 무역선이 중국에 도착한 이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처럼) 잘 지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건국 8년 뒤인 1784년 첫 무역선을 당시 청나라 광저우에 보내 대중 무역을 시작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 조각상을 시 주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 조각상을 함께 디자인했다면서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국가 상징이자 자유롭고 높이 솟아오르는 미국인의 정신을 의미한다. 이 작품이 베이징에서 멋지고 훌륭한 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미(미중) 관계가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했다. 중국과 미국은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고, 국민의 기대와 시대의 큰 흐름에 부응하며, 서로 올바르게 관계 맺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솔직하고 심도 있는 교류를 하고, 많은 새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는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고, 중미 관계에 새로운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50여년 전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는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교류의 문을 두드려 열었다”며 중미 간 인적·문화 교류가 양국 국민의 소통 촉진과 우호 협력을 위한 민의의 기반을 다졌다고 역설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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