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 한국 수영 극적으로 日 꺾었다…400m 계영 대표팀의 아주 특별한 은메달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4 20:24
입력 2026-09-24 20:24
중국·일본과 3파전 끝에 2위로 마쳐
50m 金 김영범, 마지막에 순위 바꿔
24일에 은메달 3개·동메달 2개 추가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일본을 제치고 남자 계영 4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계영 400m 결선에서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 양재훈,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3분11초69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아시아 기록을 0.28초 경신하고 신기록을 쓴 중국(3분10초88)에 이어 2위다.
첫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47초50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100m 구간을 돌파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번 영자 김지훈이 47초70(누적 1분35초20)으로 중국(1분35초20)과 공동 1위를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기세가 좋았지만 3번 영자 양재훈이 49초65(누적 2분24초85)를 기록하며 중국(2분23초85)과 일본(2분24초16)에 살짝 밀렸다.
이번 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의 신흥 간판으로 떠오른 김영범이 역전극을 이뤄냈다. 김영범은 350m 턴 지점까지 일본에 0.45초 뒤진 3위였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폭발적인 힘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중국의 장잔슈오는 자유형 200m와 800m, 15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 이어 이 종목까지 대회 6관왕에 올랐다.
한국의 은메달은 예선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대회를 마친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위에 회전근개와 관절와순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겪었고 다른 동료 선수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예선까지 소화했다.
김우민의 수영모를 대신 쓰고 출전한 김영범은 “우민이 형을 포함해 우리를 위해 예선을 뛰어준 형들에게 꼭 금메달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우민이 형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형 수모를 쓰고 레이스를 했는데, 덕분에 (개인 구간 기록) 46초대에 들어간 것 같아 우민이 형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영범은 “우리 기록도 충분히 대단하다. 그 덕분에 마지막 영자지만 편하게 물에 뛰어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황선우는 “레이스를 잘 마쳐 기쁘다”면서 “1등을 바라보긴 했다. 중국과 1초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아는데 팀원들과 함께 더 훈련해서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훈 역시 “중국이 3분10초대가 나온 만큼 우리도 더 갈고닦아서 3분10초대에 들 수 있게 하겠다”면서 “우리도 갈고닦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훈은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부족해서 금이 아닌 은이 됐다”고 자책하면서도 “그래도 팀원들이 다 도와줘서 은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날 남자 계영 400m 은메달, 여자 평영 200m 은메달, 남자 자유형 800m 은메달, 남자 평영 200m 동메달, 여자 계영 800m 동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은 마지막 날인 25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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