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미국의 침공 가능성 질문에 “극단적 위험도 대비”

송현주 기자
수정 2026-09-24 16:18
입력 2026-09-24 16:18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
“준비 안 하면 무책임한 일”
스트라스부르 AP 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서 대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행동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이런 위치(캐나다 총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극단적인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를 살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지 리스크 관리로,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책임감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일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안으로 ▲스페이스엑스(X) 위성통신망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 축소 ▲F-35 전투기 구매 대안 검토 ▲중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스타링크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위성 네트워크들의 성능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의문의 여지 없이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방의 관점에서, 그리고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파트너들과 힘을 모은다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그 의존성을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 결렬 후 서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날을 세웠지만 협상 재개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카니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상호 유익한 무역 협정은 당연히 존재한다”면서 그 예로 비료 핵심 성분인 칼륨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언급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수입하는 칼륨의 약 90%를 공급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현안에 대해 서로 전화해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솔직하고, 나 역시 입장에 대해 솔직하다”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송현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