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추석에 당직” 남편의 핑계…“차례 음식 몰래 샀다”는 아내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4 10:46
입력 2026-09-24 10:46
남편 “아내와 명절 관련 신경전이 가장 힘들어”
아내 “차례 음식보다 시가 분위기가 더 스트레스”
이혼 경험이 있는 남녀는 과거 명절 기간 동안 각자 다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당직’, ‘교통 체증’ 등을 내세워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자녀를 앞세워 휴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는 지난 14~2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추석을 앞두고 어떤 상황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는가”라는 물음에 남성 응답자는 ‘아내와 명절 관련 신경전’(38.1%)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비용 부담’(28.1%),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21.6%), ‘차례 음식 준비’(12.2%)의 순이었다.
여성 응답자가 꼽은 가장 큰 스트레스는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37.2%)였다. 그밖에 ‘남편과의 신경전’(25.0%), ‘차례 음식 준비’(23.5%), ‘비용 부담’(14.3%)이 뒤를 이었다. 음식 준비 자체보다 시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더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는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남성은 ‘교통 체증을 이유로 일찍 귀가했다’(44.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약속을 핑계로 외출했다’(26.2%), ‘자녀를 내세워 쉬었다’(18.6%), ‘차례 음식을 몰래 샀다’(11.0%)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차례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고 구매했다’(43.0%)고 입을 모았다. ‘자녀를 핑계로 휴식을 취했다’(31.7%), ‘약속을 이유로 외출했다’(14.0%), ‘교통 체증을 내세워 일찍 돌아왔다’(11.3%) 등의 응답도 있었다.
시가나 처가 방문 자체를 피하기 위해 내세운 이유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당직을 핑계로 삼았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다. ‘자녀 감기·몸살’(26.2%), ‘추석 전 미리 방문’(18.6%), ‘아내만 보냄’(13.1%) 등의 응답도 있었다.
여성은 ‘자녀의 감기나 몸살’(39.0%)이 1위였다. ‘남편만 보냈다’는 응답은 32.9%이었으며 15.6%는 추석 전 미리 방문했다고 답했다. 당직을 내세운 여성도 12.5%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시가 혹은 처가는 어색하고 서먹한 곳이 아니라 서로 정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서로 보고 싶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선후 세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