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영웅’ 리성금 北 첫 금메달… 세계新 번쩍 들었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9-23 23:19
입력 2026-09-23 20:58
여자 49㎏급 인상·용상 합계 215㎏
3회 연속 아시아 최정상 자리 지켜
나고야 연합뉴스
북한의 ‘역도 영웅’ 리성금(28)이 세계 신기록을 들어 올리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 나흘 만에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리성금은 23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49㎏급 경기에서 인상 94㎏, 용상 121㎏, 합계 215㎏을 들어 올려 3회 연속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가벼운 무게를 신청한 선수부터 경기에 진행하는 역도 경기에서 리성금은 인상 첫 시도부터 유일하게 90㎏을 신청해 다른 경쟁 선수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그는 첫 시도에 90㎏을 가볍게 들었고, 곧이어 94㎏도 성공했다.
리성금은 용상에서도 단숨에 116㎏을 들어 올려 합계 210㎏으로 금메달을 확정했고, 이어 신청한 121㎏까지 성공해 용상과 합계까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평안북도 영변 출신인 리성금은 역도 체급이 개편되기 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4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선 49㎏급을 제패했다. 아시아를 넘어 2024·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김일성청년영예상,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200명에 달하는 재일 조선인 응원단이 ‘이겨라 조선’이라고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인공기를 흔들었고, 리성금이 각 시도에서 성공할 때마다 열광적인 함성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까지 정구 여자 단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확보했던 북한은 믿었던 리성금이 세계기록과 금메달을 함께 가져오면서 ‘노 골드’ 갈증을 풀었다. 역도를 ‘력기’로 부르며 선수들의 활약상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북한은 이 소식도 대대적으로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성금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라에 정연하게 세워진 후비(유망주) 육성체계에 따라 훈련 받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신재경(평택시청)은 인상 76㎏ 용상 92㎏ 합계 168㎏으로 8명 중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국 기자
2026-09-24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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