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근적외선 비추니 불면증에 효과

유용하 기자
수정 2026-09-23 23:16
입력 2026-09-23 19:46
GIST 연구팀, 아데노신 증가 확인
머리에 근적외선을 비추는 것으로 불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머리에 근적외선을 비춰 수면을 돕는 ‘경두개 광생체조절’(tPBM) 기술이 뇌의 수면 조절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불면 증상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 9월 15일 자에 실렸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의 뇌에는 잠을 자려는 힘인 ‘수면압력’이 높아진다. 이 과정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물질이 ‘아데노신’이다.
연구팀은 아데노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근적외선에 주목했다. 근적외선은 두피와 머리뼈를 일부 통과해 뇌 조직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뇌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 머리에 근적외선을 비추자 깨어 있는 시간은 줄고 비렘수면 시간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쥐 뇌에서는 아데노신 농도가 높아졌고 깊은 수면과 관련된 델타파도 증가했다.
이어 불면 증상이 있는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근적외선 자극을 준 참가자는 주관적으로 불면 증상과 수면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수면 상태도 개선됐으며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수면 중 불편함 등을 평가한 항목에서도 좋아졌다.
김재관 GIST 교수는 “정밀한 광자극과 수면 측정 기술을 접목하면 개인의 수면 상태와 생체 리듬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2026-09-24 23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