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쳐가는 예보관들… 월평균 16.8시간 초과근무
반영윤 기자
수정 2026-09-23 16:28
입력 2026-09-23 16:16
기상이변 심화로 특보구역 세분화
예보관 늘려도 초과근무 26% 증가
기상이변 심화로 기상청이 올해 특보구역을 세분화하고 예보 인력을 보강했지만 예보관의 초과근무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위험기상을 판단하는 예보관의 피로가 누적되면 예보 정확성과 특보 발표의 적시성이 떨어져 재난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육상 특보구역은 235개로 2021년 183개보다 28.4% 늘었다. 같은 기간 예보관은 132명에서 168명으로 27.3% 증가했다.
하지만 인력 보강에도 예보관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21년 13.3시간에서 지난해 16.7시간으로 25.6%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16.8시간)으로도 증가 추세는 확인된다.
예보관은 4개조 2교대로 365일 순환근무한다. 교대근무 체계를 토대로 산정한 1인당 월평균 야간근무는 60.8시간, 휴일근무는 19.8시간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야간·휴일·초과 근무만 월평균 97.4시간에 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수 발생 여부를 얼마나 잘 맞혔는지 보여주는 강수유무적중률(CSI)은 하락하고 있다. 1~7월 기준 CSI는 2023년 0.46에서 2024년 0.45, 2025년 0.42, 2026년 0.39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박 의원은 “예보관의 과도한 업무 부담이 누적되면, 그 결과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상 손해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력과 근무체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반영윤 기자
2026-09-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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