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판 흔들 다음 주인공은 ‘AI 에이전트’…웃는 종목, 우는 종목은? [재테크+]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3 17:18
입력 2026-09-23 17:18
비즈니스 인사이더, AI 에이전트 시대 주식시장 ‘명암’ 분석
“AI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희비 갈려”
소프트웨어 ETF ‘휘청’…AI 에이전트발(發) 충격파 또 오나
소비재, S&P500 업종 중 ‘꼴찌’…일자리 감소로 위축 우려
비행기 표 예약이나 보험료 흥정, 세금 신고 같은 일상 업무까지 사람 대신 척척 알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주식시장의 새 판을 짜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제시했는데요. 수혜를 입을 주요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거대 기술기업, 전자상거래가 꼽힌 반면, 소프트웨어와 소비 관련 종목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확실한 승자’는 빅테크와 반도체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가장 확실한 승자로 꼽은 곳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거대 기술기업과 반도체 기업입니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세상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러와 핵심 부품을 만드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확실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처럼 초거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의미합니다. AI 연산에 필요한 핵심 칩과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죠.
다만 글로벌 온라인 전자거래 브로커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에이전트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 내부에서도 기업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자상거래·산업재도 수혜 기대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원자재 관련주 역시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거론됩니다. 대표적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AI 에이전트를 통한 구매 절차 간소화로 매출 상승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월마트 또한 지난해 오픈AI에 이어 올해 1월에는 구글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쇼핑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구리와 은 등의 원자재를 다루는 산업재도 유망주로 꼽혔습니다. 금융이나 고객 서비스처럼 반복적인 행정 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역시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 자리 잃는 소프트웨어·중개 플랫폼반면 전통 소프트웨어 업종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켄웰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점 대비 30% 넘게 폭락했던 사례를 짚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일부 회복하긴 했으나, 고도화한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세일즈포스나 어도비, 부킹닷컴 같은 기존 플랫폼의 입지를 다시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과 소비재 업종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톰 챔피언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거치지 않고 판매자와 직접 거래하게 되면 중개 플랫폼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도어대시 같은 배달·중개 플랫폼의 입지 축소를 경고했습니다. 아마존이 자체 AI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도 플랫폼 내 사람들의 방문을 유지하고 광고 수익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경기소비재 업종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구직 난 심화로 임금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경기소비재 업종은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13% 상승하는 동안 약 5%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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