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유튜브 보는 청년…국민 10명 중 6명은 ‘나홀로’ 논다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9-24 15:00
입력 2026-09-24 15:00

10대 학습시간 6시간 24분→5시간 41분
여가시간 3시간 32분→3시간 49분 늘어
동영상 시청시간 38분→1시간 4분 증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청소년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123RF


4일 연이어 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정작 청년들은 쉬는 날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층의 생활시간 비교’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4년 기준 10대와 20~30대 상용직은 공부와 업무시간이 줄고 여가 시간이 늘었지만 결국 ‘동영상 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다.


일·생활 균형을 이루더라도 여가수단은 핸드폰뿐이어서 ‘나홀로’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고립 예방을 위한 매력적인 여가 대안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진이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4시간을 기준으로 10대의 학습시간은 2019년 6시간 24분에서 2024년 5시간 41분으로 줄었다. 20대 전일제 상용직 취업자 역시 일하는 시간은 같은 기간 5시간 51분에서 5시간 4분으로 줄었다. 30대도 5시간 53분에서 4시간 57분으로 감소했다. 10~30대가 공부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40분~1시간가량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늘었다. 10대는 문화 및 여가 활동에 2019년 3시간 32분을 썼지만 2024년엔 3시간 49분을 썼다. 20대 역시 2시간 48분에서 3시간 27분으로 늘었다. 30대도 마찬가지로 2시간 40분에서 3시간 12분으로 늘었다.



그러나 늘어난 시간만큼 동영상을 시청하며 보내는 시간도 덩달아 많아졌다. 10대는 38분에서 1시간 4분, 20대는 26분에서 1시간 3분, 30대는 15분에서 51분으로 증가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해서 바깥 활동 비중을 늘리거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동영상은 주로 혼자,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기 때문에 자칫 여가시간조차 고립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25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여가활동을 혼자 한다는 응답은 2023년 50.5%에서 2024년 54.9%, 2025년 56.6%로 증가세다.

반면 ‘가족과 함께’ 한다는 응답은 2023년 34.0%, 2024년 29.8%, 2025년 29.4%로 감소세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한다는 응답 역시 2023년 13.2%에서 2025년 11.6%로 줄었다.

연구진은 “동영상 시청과 같은 미디어 여가에 사용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난 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를 인위적으로 줄이도록 강제하긴 어렵기 때문에 청년이 화면 밖에서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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