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원이 일한다”… 한컴, 美·유럽 투트랙 글로벌 공략
박영주 기자
수정 2026-09-23 14:24
입력 2026-09-23 14:24
한글과컴퓨터가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 투트랙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1인 창업가를, 유럽에서는 공공·금융 시장을 정조준한다.
미국 시장의 무기는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이다. 오는 12월 베타 버전을 거쳐 2027년 정식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웹 기반 3D 가상 사무실에서 직무별 AI팀이 협업하듯 일하고, 최종 승인은 사람이 내려 안정성을 높였다. 직원 없는 미국 무고용 사업체 3040만곳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은 기업 인프라에 직접 설치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로 공략한다. 유럽의 엄격한 인공지능법(AI Act)과 개인정보보호법(GDPR) 규제에 맞춰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폐쇄망 환경을 구축했다. 폴란드 IT 기업들과 손잡고 현지 레퍼런스 확보에 돌입했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실적이다. 국내 공공·민간 고객 20만 곳이 문서 SW에서 AI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올해 상반기 AI 매출만 약 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약 89억원)의 1.5배에 달한다. 한컴은 올해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미국에서는 누구나 AI 팀과 함께 창업하는 시대를 열고 유럽에서는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에이전틱 OS로 글로벌 표준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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