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전망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소비심리는 반등·집값 상승 전망도 여전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9-23 13:52
입력 2026-09-23 13:52
서울 시내에 놓인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뉴스1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가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한 달 만에 반등했고, 집값 상승 기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을 보면,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 포인트 올랐다. 2023년 10월(1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지수도 101로 1 포인트 올라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월 106.6으로 전월보다 2.1 포인트 상승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한은은 수출·소비 등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과 증시 변동성 축소 등에 따라 소득 여건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은 83으로 전월보다 4 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앞으로 가계 수입이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는 가계수입전망도 102로 2 포인트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와 소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소득 여건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는지를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7월 127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2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133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이라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계속 개선될지는 불확실하다. 박 팀장은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전쟁 등 여러가지 돌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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