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계영 400m 동메달 합작… K수영 ‘황금시대’ 활짝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2 23:56
입력 2026-09-22 22:13
3분31초97 한국 신기록 작성
김영범, 차세대 단거리 에이스 우뚝자유형 50m 우승 이어 메달 또 추가
김우민 부상 투혼 자유형 1500m 8위
도쿄 연합뉴스
수영 황금세대의 황금물결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등장으로 한국 수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분위기다.
김영범이 지난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면서 한국은 차세대 단거리 에이스를 얻게 됐다. 특히 그는 한국 선수들의 약점으로 꼽혔던 신체조건에서도 서양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올림픽 금메달 23개를 목에 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41·미국)가 키 193㎝, 윙스팬(팔을 벌렸을 때 양손 끝까지 거리) 201㎝인데 김영범은 키 195㎝에 윙스팬 216㎝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황선우(23·강원특별자치도청)가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14개나 갈아치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항저우 3관왕 김우민(25·강원특별자치도청)이 박태환(37) 이후 처음으로 입상(동메달)하며 황금세대 간판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 수영이 이처럼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수영연맹의 ‘전략 종목 육성’ 프로젝트 덕분이다. 연맹이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을 수영 선진국인 호주로 보내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자리 잡으면서 한국 수영 전체 수준도 높아졌다.
22일에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배영 이주호(31·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7·강원특별자치도청), 접영 양재훈(28·강원특별자치도청), 자유형 김영범이 나선 한국은 3분31초97을 합작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기대 종목이었던 남자 자유형 1500m는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김우민은 대회 직전 회전근개(어깨 힘줄)와 관절와순(어깨 연골) 부분 파열을 알게 됐지만 대회 참가를 강행했고 결국 8위에 그쳤다. 김우민은 “중간에 통증이 와서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안 따라줬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도쿄 류재민 기자
2026-09-23 B6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