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부터 트러플까지…추석 연휴 호텔가는 ‘가을 미식’ 성수기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9-25 10:00
입력 2026-09-25 10:00

가을맞이 축제 등 체험 패키지도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가 디저트 브랜드 ‘파티세리 후르츠’와 협업해 출시한 ‘숲속의 사과 케이크’(왼쪽)과 가을빛 감 케이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일제히 ‘가을’을 테마로 한 시즌 한정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케이크와 애프터눈 티 같은 디저트부터 트러플 코스 요리, 한식 다이닝, 가족 웰니스 패키지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도심 호캉스나 근교 나들이를 택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호텔가의 경쟁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저트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는 디저트 브랜드 ‘파티세리 후르츠’와 손잡고 첫 외부 협업 케이크 2종을 내놨다. 사과 무스에 바닐라 크림을 더한 ‘숲속의 사과’, 감과 무화과의 단맛을 살린 ‘가을빛 감’이 주인공으로, 겉은 초콜릿으로 코팅하고 안에는 과육과 무스를 채워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했다. 다음달 11일까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각 7만9000원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로비 라운지 ‘마루’도 감·밤·무화과·오미자를 활용한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홍시 무스로 감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감 글로우’, 밤과 유자를 조합한 ‘몽블랑’ 등 디저트 5종과 푸아그라·제주 돼지고기를 활용한 세이버리 메뉴가 함께 나온다. 가격은 2인 기준 14만원. 같은 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에서는 트러플 테이스팅 코스(1인 17만원)를 11월 19일까지 디너 한정으로 운영한다.

워커힐의 와인 페어 ‘구름 위의 산책’이 진행되는 ‘포레스트 파크’ 가을 전경.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한식도 빠지지 않는다. 시그니엘 서울은 한우 육전과 해산물 초무침, 전통주를 곁들인 주안상 세트에 인룸다이닝 조식을 더한 ‘큐레이팅 한식’ 패키지를 내놨다. 최근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난 데 따른 상품으로 11월 30일까지 투숙 가능하다. 본푸드서비스는 롯데시티·L7 호텔 뷔페에서 사천·광동식 풍미를 가을 식재료로 풀어낸 중화요리 8종을 11월까지 선보인다. 조선 팰리스는 하우스오브신세계와 협업해 은은한 먹향을 담은 자수 향낭을 증정하는 ‘센트 오브 어텀’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운영해 맛 대신 향으로 가을의 정취를 담았다.



체험을 앞세운 패키지도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31일까지 단풍 산책과 미식, 공연을 결합한 축제 ‘폴 인 워커힐’을 연다. 호텔 내 단풍길 산책과 가을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맛보는 한편, 아차산 숲으로 둘러싸인 야외 공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700여종의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하고 즐길 수 있는 와인 페어 ‘구름 위의 산책’도 열린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눈에 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정관장과 협업한 어린이 면역 제품, 키즈 텐트, OTT 이용권 등을 담은 ‘서울풀 웰니스’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 기간 원거리 여행 대신 도심 호캉스나 근교 나들이를 택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도 계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미식·체험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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