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부터 줄 선다”…20대 몰리며 검색량 10배 뛴 ‘야장’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9-24 11:00
입력 2026-09-24 11:00

올 1~8월 ‘야장’ 검색량 10.7배↑

캐치테이블 제공


을지로 노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야장’ 문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야외 다이닝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테라스’에서 ‘야장’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을지로뿐 아니라 용산과 성수, 제주 등으로 관련 상권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4일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8월 ‘야장’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야장 매장 웨이팅은 2.4배, 예약 건수는 1.5배 늘었다.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받는 야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외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캐치테이블 내 야장 검색량은 테라스의 28분의 1 수준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테라스 검색량의 1.2배까지 증가하며 역전했다. 루프톱과 비교해도 2.8배 높은 수준이다.

야장을 찾는 소비층도 젊어졌다. 야장 검색 이용자 중 20대가 약 60%를 차지했으며, 특히 20대 여성이 단일 연령·성별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노포의 주요 소비층으로 꼽혀온 40대 이상 이용자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야장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이 발생한 야장 매장 수는 2023년 초와 비교해 6.8배 증가했다. 전체 매장의 평균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2.7배 빠른 수준이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에서 열린 K뷰티 비어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남구 제공


실제 이용 행태에서도 야장에 대한 높은 수요가 나타났다. 야장 매장의 평균 웨이팅 시간은 일반 매장의 1.5배였으며, 하루 평균 대기 팀 수도 2.7배에 달했다. 특히 오후 3~5시 야장 매장의 웨이팅 등록 비중은 일반 매장의 2.4배로 나타났다. 저녁 시간대 야장을 이용하기 위해 해가 지기 전부터 대기를 거는 소비자가 많은 셈이다.

늦은 시간대 수요도 두드러졌다. 오후 9시 이후 야장 웨이팅 등록 비중은 일반 매장의 3배로 나타났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전체 야장 웨이팅의 절반 이상이 몰리면서 저녁 식사는 물론 주말 2차 모임 장소로도 야장이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장 문화의 중심은 여전히 을지로지만 새로운 상권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서울 용산은 야장 관련 매장이 빠르게 늘며 새로운 야장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용산 지역 야장 매장 수는 직전 1년보다 약 1.5배 증가했으며, 웨이팅은 약 7배 늘었다. 제주시와 성수, 분당 정자의 야장 웨이팅도 각각 전년 대비 18.8배, 13.5배, 12.7배 증가했다. 검색량 기준으로는 수원 행궁동이 10.2배, 부산 서면이 7.5배 늘었다.

캐치테이블은 가을 야장 수요에 맞춰 앱 내 ‘야장 지도’를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야장 웨이팅은 9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첫째 주 사이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야장 지도에서는 을지로와 용산을 비롯해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의 인기 야장 매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예약과 웨이팅이 증가한 ‘인기 급상승 야장’도 함께 소개한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야장이 일부 노포 상권에서 즐기는 계절성 외식 문화를 넘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역과 업종이 빠르게 확장되는 하나의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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