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반 고흐·세잔…인상파 세계적 걸작 광주에 걸리다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9-22 22:42
입력 2026-09-22 22:42
▩ACC재단,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23일 개막
전남광주특별시 통합이후 최초 인상주의 집중 전시
모네 서거 100주기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거장 11인 원화21점 공개…사전예매 4만2천장 인기서양 근대 회화의 물길을 바꾼 인상파 거장들의 진품 원화가 광주에 상륙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22일 오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를 열고, 클로드 모네 서거 100주기를 기념한 인상파 특별전을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 이스라엘 박물관이 소장한 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걸작이 광주에서 처음 선보인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특별전은 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7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1일까지 5개월간 이어진다.
지난달 시작된 사전 예매에서 한 달 만에 4만2000여 장이 팔려나갔다. 개막 전날인 22일까지는 성인 정상 관람료 1만3000원의 절반인 6500원에 관람권을 살 수 있는 50% 할인 조기예매도 병행 중이다.
▩거장 원화 “복제 없는 진품 전시”
이번 특별전의 가장 큰 화제는 출품작 21점 전편이 복제나 디지털 재현이 아닌 원화라는 점이다.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을 필두로 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 시대를 견인한 거장 11인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간판 격 출품작은 네 점이다. 모네가 노르망디 지베르니에 정착해 그린 만년의 대표작 「수련이 있는 연못」, 국내에 처음 걸리는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 르누아르의 정물 「꽃병의 장미」, 그리고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이 구조적 조형과 축약된 붓 터치의 정수를 보여준 풍경화 「강가의 시골저택」이다.
▩ 수면·도시·인물 인상주의 지형도
전시는 인상파 화가들이 자연과 삶을 응시한 시선을 세 갈래로 갈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
제1부 ‘수면 풍경과 반영’은 물결 위에서 시시각각 부서지는 빛과 그림자, 그 찰나의 인상이 어떻게 화폭의 색면으로 응축되는지를 보여준다.
제2부 ‘도시 풍경, 자연, 인물이 있는 풍경’은 19세기 후반 근대화의 파고 속에서 약동하던 파리의 대로(大路)와 근교의 신록, 그 안에 얹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낸다. 제3부 ‘인물과 정물’은 격동의 시대를 부둥켜안으며 살아가던 근대인의 소소한 일상과 사물의 존재감을 밀도 있게 응시한다.
▩ 5개월간 이어지는 동행 프로그램
관람의 결을 깊이 있게 다듬어 줄 부대 프로그램도 회기 내내 이어진다. 150년 전 인상주의 태동기의 미학적 담론과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상시 도슨트가 운영되고, 인상파가 파고들었던 ‘색과 빛의 원리’를 관람객이 직접 캔버스에 옮겨보는 창작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미술사학자를 초빙한 인문학 강연과 인상파 화가들의 삶을 다룬 예술영화 상영회도 회기 중 순차적으로 열린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지난해 ‘뉴욕의 거장들’과 올해 상반기 ‘폴란드 포스터’전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상주의 원화전을 광주에 유치했다”며 “합리적인 관람료와 풍성한 해설, 연계 콘텐츠로 시민과 미술 애호가 모두에게 찰나의 빛이 선사하는 깊은 감동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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