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 미국 국빈방문으로 ‘건강이상설’ 잠재운 시진핑[영상]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1 21:29
입력 2026-09-21 20:56
시진핑, 23~25일 사흘 미국 국빈방문
2015년 일주일 방문…정상회담 집중
최고 지도자의 일정을 사전 공개하지 않는 중국의 관행 속에 최근 연이은 해외순방으로 시진핑 국가 주석의 건강이상설까지 나온 가운데 23~25일 공식 방미 일정이 발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3일부터 3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단 한 줄로 짧게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미국 국빈방문은 1985년 첫 방문을 포함해 총 11번째 방미로 국빈 방문은 2015년에 이어 두번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때 일주일 간 미국을 국빈방문했던 시 주석은 이번에는 사흘간의 짧은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시 주석은 11년 전 국빈방문에서는 서부 시애틀과 워싱턴DC, 뉴욕 등 3개 도시를 차례로 찾으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시애틀에서 보잉사를 찾아 항공기 300대 구매 계약을 발표했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70주년을 맞은 유엔 총회까지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단 3일간의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만 집중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시 주석을 이례적으로 직접 공항으로 나가 영접한다.
24일 국빈 방문 일정은 백악관의 공식 환영식과 로즈 가든에서의 의장대 사열을 한 뒤 정상 회담으로 이어진다.
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쿡 CEO와 베조스 CEO는 11년 전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25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다과회를 가진 뒤 국립기록보관소를 둘러보고 귀국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미국 뉴욕의 JP모건 본사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인공지능(AI) 규제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베선트 장관은 소규모 중국 AI 모델이 미국산 모델의 학습 데이터를 모방하는 방식인 ‘증류’를 ‘도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 AI 기업 대표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한 것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처사라는 입장이어서 양국의 기술 규제에 관한 심각한 격차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국 국빈방문에 앞서 시 주석은 8월 30일~9월 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2~3일 이집트 국빈 방문, 12~13일 인도 개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브릭스 회의에서 시 주석의 동시통역 이어폰에 문제가 생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괜찮으냐(Is it OK?)”라고 묻는 장면을 반중 인사가 건강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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