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인류 멸망? 0%입니다”…젠슨 황, ‘AI 종말론’에 사이다 반격 [월드픽]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1 11:55
입력 2026-09-21 11:5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6.6.9.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2030년쯤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일각의 경고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 CEO는 근거 없는 공포를 퍼뜨리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에 세상이 끝나는 일은 없으며, 그럴 가능성은 0%”라고 단언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주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AI에 의한 인류 멸망설을 ‘과학적 근거가 없는 종말론적 서사’라고 일축했다.

이번 발언은 AI의 발전 속도를 둘러싸고 실리콘밸리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논쟁의 불씨는 앤스로픽 출신 연구원 제이컵 콕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콕슨은 최근 엑스(X)를 통해 “오픈AI와 앤스로픽에서 3년간 사전 학습 연구를 맡았으나, 두 기업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초지능을 향해 맹목적으로 질주하며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선도적 AI 개발자들 역시 이 기술이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믿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8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에 모델 훈련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어 이번 논쟁과 이해관계가 깊게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출시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성공은 제품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시장에 선보이는 데 달렸으며 이를 어길 경우 기업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CEO는 AI 규제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

제조물 책임 등 기존의 법적 테두리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이미 사이버 보안 및 손해 배상과 관련한 다양한 책임법이 존재한다”며 “종말론적 서사를 핑계 삼아 기업이 기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서는 안 되며, 현행법부터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