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갇힌 80대 치매 노인… 주민 눈썰미·해경 순발력에 무사 구조

임형주 기자
수정 2026-09-21 11:42
입력 2026-09-21 11:42

신안 지도읍 갯벌 고립 5시간 만에 발견… 무동력보드 투입 구조

목포해양경찰이 지난 20일 오후 6시 20분쯤 신안군 지도읍 봉리 인근 갯벌에 고립된 80대 치매 환자를 긴급 구조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갯벌에 들어가 고립됐던 80대 치매 질환자가 이웃 주민의 신속한 신고와 해양경찰의 즉각적인 대응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6시 20분쯤 전남광주 신안군 지도읍 봉리 인근 갯벌에 80대 치매 질환자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구조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인근 마을 주민이었다. 이 주민은 같은 날 오후 1시쯤 A씨가 갯벌 방향으로 걸어 들어간 뒤 저녁 시간이 지나도록 밖으로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직접 현장으로 확인하러 나섰다.

이후 갯벌에 홀로 갇혀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즉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 목포해경은 갯벌 한가운데 있는 A씨를 확인했다.

해경은 발이 깊게 빠지는 갯벌 지형 특성을 고려해 갯벌용 무동력 보드를 현장에 투입, 안전하게 접근한 뒤 A씨를 구조해 냈다.



구조 당시 A씨는 오랜 시간 야외에 노출돼 단순 추위를 호소했으나, 별다른 외상이나 건강상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를 자택에서 대기 중이던 요양보호사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살펴 즉시 신고해 준 주민의 관심 덕분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바다나 갯벌에서 사고를 발견하거나 위험 상황에 처했을 경우 주저 없이 해양경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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