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백색 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아키텍츠와 여의도 은하·삼익 재건축 출사표
수정 2026-09-21 11:21
입력 2026-09-21 11:21
- 마이어 아키텍츠 실무진, 디자인 콘셉트 구체화 위해 9월 중순 방한·사업지 답사 - LG트윈타워 준공 약 40년 만에 여의도 ‘트윈 랜드마크’ 헤리티지 계승 - 별도로 추진되는 두 사업 유기적으로 연계…약 1,300가구 규모 ‘메가 컴플렉스’ 조성
마이어아키텍쳐 CEO Kevin Thomas와 GS건설 실무진들이 여의도 은하삼익 아파트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GS건설이 ‘백색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립한 마이어 아키텍츠(Meier Architects)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은하아파트·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백색의 조형미와 자연광, 개방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현대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연 리처드 마이어의 설계 철학을 계승한 마이어 아키텍츠의 글로벌 디자인 역량과 GS건설의 주거 기술력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추진된다.
GS건설은 기존에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되던 두 재건축 사업을 하나의 유기적인 도시 경관과 주거 환경으로 연결해 여의도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재정의한다는 목표다.
‘백색 건축의 거장’ 설계 철학 담아 여의도 스카이라인 재정의 이번에 제안할 디자인은 건축물과 자연광, 개방형 공간, 주변 도시 맥락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철저한 기획과 혁신적인 설계 솔루션을 바탕으로 금융·정치의 중심지인 여의도의 미래를 상징하는 독창적인 주거 명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GS건설과 프로젝트 논의 및 디자인 검토를 이어온 마이어 아키텍츠 실무진은 구체적인 콘셉트 수립을 위해 지난 9월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삼익아파트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입지 여건과 주변 도시 경관, 미래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 개념을 한층 구체화했다.
GS건설은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철학을 계승한 마이어 아키텍츠의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두 단지를 단순히 유사한 외관으로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과 빛, 조경과 보행 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하나의 도시적 작품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LG트윈타워 이후 약 40년, ‘트윈 랜드마크’ 헤리티지를 잇다 은하·삼익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여의도에서 쌓아온 건축적 유산을 계승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SOM이 설계한 LG트윈타워의 시공을 맡았다. 1987년 10월 완공된 LG트윈타워는 국내 최초의 쌍둥이 빌딩으로, 63빌딩과 함께 오랜 기간 여의도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해 왔다.
2026년을 기준으로 LG트윈타워가 완공된 지 39년, 약 40년 만이다. GS건설은 당시 여의도의 업무 스카이라인을 상징했던 ‘트윈 랜드마크’의 헤리티지를 이어 은하·삼익을 미래 여의도의 주거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으로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과거의 형태를 단순히 반복하는 개념이 아니다. LG트윈타워가 두 개의 건축물을 하나의 상징으로 만들었듯, 은하·삼익도 각 단지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통일된 디자인과 공간 경험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트윈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각각 360가구인 ‘쌍둥이 단지’…사업은 따로, 가치는 하나로 은하아파트와 삼익아파트는 행정적으로 서로 다른 재건축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도 은하는 하나자산신탁, 삼익은 한국토지신탁으로 각각 다르다.
하지만 두 단지는 경계를 맞대고 있으며 1974년 비슷한 시기에 준공됐다. 기존 가구 수도 각각 360가구로 같다. 입지와 규모, 준공 시기까지 닮아 오래전부터 여의도의 ‘쌍둥이 단지’로 불려온 이유다.
GS건설은 이러한 물리적·역사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사업은 따로, 단지는 하나처럼” 조성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각 단지의 독립적인 사업구조와 소유자의 권리는 그대로 존중하면서도 외관 디자인과 스카이라인, 조경, 보행 동선, 커뮤니티 공간 등에 일관된 설계 언어를 적용해 하나의 대규모 주거 타운으로 인식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사업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시공하면 개별 단지의 규모적 한계를 넘어 대단지에 준하는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다. GS건설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의 연계, 일관된 외관 디자인, 효율적인 공사 운영을 통해 입주민들이 약 1,300가구 규모의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계를 넘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서울시도 두 단지의 인접성을 고려해 단지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보행·녹지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두 단지 중앙에는 약 3,000㎡ 규모의 입체공원이 계획돼 있다. 서로 다른 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완공 후에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하나의 생활권과 주거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여기에 통합적인 조경과 보행 동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더해 두 단지 사이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규모를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사업의 연계를 통해 개별 시공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주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GS건설이 약 40년 전 LG트윈타워를 통해 여의도의 업무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완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백색 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아키텍츠와 함께 여의도의 미래 주거 스카이라인을 어떻게 그려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