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세기의 회담...AI·관세·중동전쟁 놓고 치열한 수싸움 예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9-20 15:22
입력 2026-09-20 15:22
국빈만찬에 올트먼·머스크·젠슨 황 등 참석

트럼프 중동전쟁, 시진핑 대만문제 거론할 듯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벌이는 ‘세기의 담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인류의 대처와 양국의 무역 갈등,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중동전쟁의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첨단기술 수출 통제,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두 정상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 고위 당국자들이 AP·로이터통신 등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AI 문제와 ‘관세 휴전’ 후속 조치 등을 정식 테이블에 올린다. AI의 경우 최근 ‘인류 위협론’과 함께 제기된 속도조절 논란과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 탈취 의혹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AI 및 연관 분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최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기한 AI 위협론에 동조한 반면 황은 규제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핵심 의제인 관세 문제의 경우 두 정상이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에서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과 대두 수입, 미국의 고율 관세 면제 및 AI 반도체 일부 수출 허용을 골자로 하는 휴전 조치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라 이번 회담에서 연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등의 대중 수출을 늘리려 하고, 시 주석은 추가 관세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이란 경제적 고립 조치는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동참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도착하는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등 파격적인 환대 조치를 준비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회동해 최종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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