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으로 훈증해 뽀얗게” 中, 이번엔 ‘죽순’에 손댔다…식약처 긴급 공지 [이슈픽]
이보희 기자
수정 2026-09-20 14:46
입력 2026-09-20 14:46
中서 유황 훈증해 죽순 색깔·보관성 높여
당국, 제품 봉인하고 경찰 수사
식약처 “국내엔 농산물 형태로 수입 안돼”
중국 광둥성의 한 업체에서 죽순에 유황으로 훈증 처리를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죽순이 농산물 형태로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광둥성 칭위안에서 유황으로 훈증 처리를 한 죽순이 생산돼 당국이 제품을 봉인하고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칭위안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8일 온라인 폭로 영상을 확인한 결과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공안·농업 당국과 합동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폭로 영상에 따르면 일부 가공점이 죽순을 유황으로 밤새 훈증해 색을 하얗게 만들고 장기 보관했으며, 한 시료에서는 이산화황이 약 4860㎎/㎏ 검출됐다. 이는 중국 국가 기준 허용량인 200㎎/㎏과 비교해 24배가 넘는 수치다.
이산화황은 3군(인체 발암성 분류 불능)으로 분류되지만 독성이 강한 유해 물질로, 고농도 잔류 시 위장관 자극이나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당국은 불법 가공 원료와 제품을 압수·봉인하고 관련자에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 또한 유통 경로를 긴급 추적하고 있다.
칭위안은 중국 마죽순 생산의 핵심 지역으로, 당국은 지역 전체의 수매·가공·판매 단계에 대한 전면 점검도 시작했다.
“죽순은 통조림 형태로만 일부 수입…통관 단계서 정밀 검사”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중국산 죽순은 농산물 형태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20일 공지했다.
다만 “통조림 같은 중국산 죽순 가공식품은 일부 수입되고 있다”면서 “통관 단계 정밀 검사에서 가공식품에 대한 이산화황 검사를 실시해 왔다. 이에 더해 일정 기간 죽순 가공식품에 대해 제조사별 검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일부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 간쑤성 위중현의 한 채소 작업장에서 줄기상추(궁채)를 식용색소에 담가 색깔을 입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식약처는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했으며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문제가 된 배추나 줄기상추가 국내에 유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중국 현지에서 발생하는 식품 관련 위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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