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는 모두의 대통령, 혐오와 비아냥 버리고 합리적 비판 나서달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9-20 11:16
입력 2026-09-20 11:16

액스서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 글 올려
“적대 키우는 건 우군 줄이고 적을 늘린다”

청년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청년의 날 기념 청년 오픈마이크에서 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9.19. suncho21@newsis.com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엑스(X)에 “저는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통합의 대통령이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야 할 개혁의 대통령이며 함께 하는 여러분은 그 대통령의 목표를 손잡고 이뤄갈 대통령의 친구들”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가 어제 X(트위터)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 옹호, 동조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말은 18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X에 대통령의 개혁 성과를 정리해 올린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답한 것이 논란이 되자 해명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과거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내 멸칭 용어인 ‘문조털래유’ 등을 쓰며 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을 다독인 이후 해당 작성자의 글을 인용하며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반발이 수반되는 수많은 개혁이 진행되는 지금도 가장 크게 개혁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설득해 주는 것은 SNS 친구를 포함한 이재명의 지지자 동지들”이라고 했다.

이들을 ‘대통령의 친구’라고 표현한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더 근본적으로 그들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언젠가는 우리가 설득하고 함께 가야 할 분들”이라며 내부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손가혁(이 대통령의 과거 팬클럽 이름인 ‘손가락혁명군’을 줄인 말)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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