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 덮친 1t 트럭에 모자 참변…60대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19 23:31
입력 2026-09-19 21:00
경기 안성시 플리마켓 행사장에서 1t 트럭이 인파로 돌진해 모자가 목숨을 잃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당초 운전 미숙을 인정했다가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 어린이공원에서 열린 ‘2026 나눔의 녹색장터’ 행사장에서 중고 물품을 실은 1t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치인 7명 가운데 40대 여성과 10대 중학생 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방문객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20대 남녀와 60대 남성 등 3명이 다리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호흡곤란을 호소한 50대 여성 등 2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사고 당시 현장은 안성시가 주최한 플리마켓 개장을 앞두고 있어 많은 방문객으로 붐비던 상황이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에는 안성시 소유의 1t 트럭이 공원 안쪽으로 25m가량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운전자는 안성시청 기간제 근로자인 60대 A씨로, 행사용 물품을 내려놓으려 도로변에 차를 세우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차량이 급발진했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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