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튼 AG 조직위, 결국 고개 숙였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19 11:07
입력 2026-09-19 10:25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있다. 남자 대표팀이 방글라데시와 경기를 치르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펼쳐진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기다렸던 우리 선수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26.9.18. 대한하키협회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사고 직후 대한체육회를 찾아 공식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전날 오후 9시경 조직위 참가국 담당 국장 등 관계자 2명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직전에 발생했다.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경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즉시 조직위에 경위 해명을 요구함과 동시에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선수단 측은 조직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앞서 논란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공연’에 이어 연달아 발생한 사건이어서 선수단과 체육회의 반발이 더욱 거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유 회장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 측에 지속적으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재발 방지 조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선수단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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