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장기화…노조, 교섭 결렬 선언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9-18 17:34
입력 2026-09-18 17:34
추석 전 타결 무산…압박 수위 높일 듯
성과급 등 임금 인상 방식 놓고 갈등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추석 전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이날 교섭속보에서 “사측의 최종 제시안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08일간 할 수 있는 교섭은 다했다”며 “집중교섭도 피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 있는 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결단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을 벌였다. 앞서 노조는 이달 2일 집행간부·대의원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부서별 순환 파업을 진행했다. 11일과 14~15일 전 조합원이 4시간씩 파업했다. 다만 조합원 참여 규모가 적어 조업에는 차질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다. 사측은 지난 10일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11만원 인상(호봉승급분 4만 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의 조합원 몫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쟁점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섭 결렬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4일까지 잠정합의안 도출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치기는 어려워졌다. 노조는 추석 이후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에서 전면 파업 4차례, 부분 파업 11차례 등 총 15차례 파업을 벌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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