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이발하시네”…가을맞이 벌초 나선 경주 왕릉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9-17 11:14
입력 2026-09-17 11:14
가을을 맞아 천년고도 경주의 신라 왕릉들이 ‘이발’에 나섰다.
경주시는 대릉원 지구 내 왕릉 등 주요 고분들에 대해 사적지 경관 관리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예초작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예초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은 신라 왕릉 위에 올라가 웃자란 잔디를 깎는다. 웃자란 풀과 잡초를 제거해 사적지의 녹지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봉분 등 문화유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필수 작업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장비 투입이 어려워 작업자들이 직접 예초기를 메고 비탈면을 오르내리며 일일이 잔디를 다듬는다. 때문에 작업이 마치 머리를 깎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올해 예초작업 대상은 노동·노서고분과 황남고분군, 대릉원·천마총 등 모두 14만 1736㎡다. 축구장 20개 넓이와 비슷하다. 구역별로는 노동·노서고분 3만 4732㎡, 황남고분군 5만 9789㎡, 대릉원·천마총 4만 7215㎡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기적인 예초와 녹지 관리로 신라 왕릉을 보존해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천년고도 신라의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적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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