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노브랜드 버거 “매일 매진이지 말입니다”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9-17 00:17
입력 2026-09-16 18:19
프랜차이즈 버거 장병식당 입성
35사단 신병교육대대 무료 제공하루 250명 선착순 순식간에 동나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 급성장
웰스토리·프레시웨이 등 ‘참전’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의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가 병사식당에 처음 진출했다. 군 급식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급식 업계도 20대 장병들의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부터 풀무원푸드앤컬처와 손잡고 전북 임실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식당에서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무료로 사전 신청을 받아 저녁 식사 시간에 하루 최대 250명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 달가량 운영해 본 결과 매회 물량이 거의 다 소진될 만큼 장병들 반응이 뜨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기업 버거 프랜차이즈가 군 급식 사업장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특히 연회장 등 행사 장소가 아니라 병사식당 정식 메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장병들의 메뉴 선택권을 넓히려는 취지”라고 했다.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은 2022년 국방부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49개 부대, 5만 8000명이 민간 업체 급식을 이용해 전체 장병 급식 인원의 15%를 차지한다. 장병 급식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비는 1만 4000원이다.
이에 급식업체들은 앞다퉈 젊은 장병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등에서 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4월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였다. 아워홈도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을 비롯한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연간 100회 규모의 프리미엄 간식 이벤트를 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월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 셰프와 협업한 파스타를 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특식 메뉴로 제공했다. 동원홈푸드는 장병들과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해 알레르기 등을 반영한 맞춤 급식을 운영하고, 반기마다 ‘참치 해체쇼’ 등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본푸드서비스의 본우리집밥도 ‘브랜드 데이’를 열고 투다리, 지코바 숯불닭갈비, 남산왕돈까스, 스테프 핫도그, 소림마라탕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로 장병들에게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20대 초반인 장병들을 겨냥해서 메뉴를 구성하는데, 특식 이벤트가 만족도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만큼 외식 브랜드와 협업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장병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는 만큼 식단가와 부대 급식 개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2026-09-1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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