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만 보는 박스권 코스피

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수정 2026-09-17 00:17
입력 2026-09-17 00:17

금리 인상 가능성 이미 시장 반영
美 추가 인상 여부가 향방 가를 듯
저가 매수세 유입… 6717로 강보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6일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17.91% 급등한 뒤 6200~7000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인상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메시지가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71 포인트(1.37%) 오른 6717.9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대체로 0%대 상승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키워 고점에 마감했다. 전날 너무 많이 빠졌다는 판단에 삼성전자(2.01%), SK하이닉스(4.08%)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승 탄력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코스피는 8월 한 달간 3.4% 오르는 데 그쳤고, 9월 들어 이날까지 1.50% 하락했다. 지난 5월 28.45% 급등하고 7월에는 22.19%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도 7월 36조 8754억원에서 8월 25조 8460억원이 됐고, 9월에는 20조 9676억원까지 줄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5조 8546억원에 그쳤다.

이런 횡보세는 오는 17일 새벽 공개되는 미국 FOMC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기다리며 시장에 금리 인상 경계감이 짙어진 탓이다. 당초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의 인상이 된다.

중요한 건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시장은 9월 한 차례 인상만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FOMC는 시장이 예상한 긴축 경로를 연준이 얼마나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 충격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0.68%) 오른 1368.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담은 ‘클래리티법’이 미국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2.19% 내린 7만 5922.89달러에 거래됐다.

이승연 기자
2026-09-17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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