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찡그린 中 음료…‘대변 흘리며 우승’ 여성도 맛봤다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9-16 13:16
입력 2026-09-16 13:16
호주 출신의 정상급 피트니스 선수가 경기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이고도 레이스를 이어가 우승한 가운데, 그가 베이징 체류 중 중국 전통 발효음료를 맛보는 모습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음료가 배탈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정확한 섭취 시점과 양은 물론 배변 사고와의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16일 홍콩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HYROX) 여자 프로 경기에 출전했다.
하이록스는 1㎞ 달리기와 각종 기능성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다. 여자 솔로 프로 부문 세계 기록을 보유한 비에트르지크는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대변 실금 증상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설물이 비에트르지크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공용 트랙과 운동 기구를 사용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16∼24세 여자 프로 부문 정상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한 뒤 비에트르지크가 베이징의 옛 골목인 후퉁을 방문해 전통 발효음료 ‘더우즈’(豆汁)를 맛보는 모습도 주목받았다.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더우즈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네티즌은 더우즈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위장에 자극을 줘 배변 사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그러나 비에트르지크가 더우즈를 실제로 얼마나 마셨는지, 경기와 어느 정도 시간 차이를 두고 맛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우즈가 배변 사고를 일으켰다는 직접적인 근거도 없다.
더우즈는 녹두로 전분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액체를 자연 발효시킨 베이징의 전통 음료다. 특유의 시큼한 냄새와 맛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일부 베이징 시민들은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즈는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마신 뒤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황 CEO는 베이징에서 더우즈를 건네받아 맛본 뒤 “이게 뭐냐”고 물었으며, 이후 다른 음료를 사서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에트르지크의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그의 투지를 높이 평가하는 반응과 다른 선수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실제 뒤에서 경기하던 선수들이 영향을 받았으며 한 선수가 바닥의 이물질을 밟고 미끄러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주최 측이 상황을 인지하고도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 위생·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이록스 측은 지난 14일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공식 사과하고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대회 운영 절차와 규정을 검토·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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