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돈 주고 시킨다고?”…中서 난리 난 ‘월 2만 원’ 쓰레기 알바의 정체 [월드픽]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16 10:00
입력 2026-09-16 10:00
중국에서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고 돈을 받는 서비스가 등장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QQ닷컴


문 앞에 쓰레기봉투만 내놓으면 매일 대신 버려주는 유료 서비스가 중국 젊은 직장인과 노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달에 우리 돈 약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수고를 덜려는 흐름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에서 돈을 받고 남의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새로운 서비스 사업이 등장해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일은 흔히 사소한 집안일로 여겨지지만 중국에서는 어엿한 유료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런 서비스를 홍보하는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번 수거할 때마다 3~5위안(약 610~1020원)을 받으며, 매일 수거해주는 월정액제는 약 100위안(약 2만 34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제를 신청하면 고객은 그저 문밖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기만 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아이 등하교 동행이나 택배 수령 대행처럼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게으름 경제’(lazy economy)의 새로운 사례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우울증을 겪는 이들은 물론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예컨대 중국 최초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한 상하이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 따라 아침과 저녁 각각 2시간씩 하루 딱 4시간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많다. 출퇴근에 쫓기는 직장인이 이 제한된 시간을 매번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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