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먹통’에 온 마을 개판 오분 전…기술자 철탑에 묶고 경찰 출동 [월드픽]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15 15:43
입력 2026-09-15 15:43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파테푸르 하르다울리 마을 주민들이 기지국 점검을 나온 기술자를 신호탑에 묶은 뒤 둘러싸고 있다. 출처=소셜미디어(SNS)


통신 불량으로 오랫동안 애를 먹던 인도의 한 마을 주민들이 기지국을 점검하러 온 기술자를 신호탑에 묶어버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통신사 책임자가 직접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기술자를 풀어줄 수 없다며 완강하게 맞섰다.

1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파테푸르 하르다울리 마을에서 지난 10일 이동통신 기술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혀 기지국 철탑에 매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 퍼진 당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기지국 철탑에 묶여 있고 그 주변을 마을 주민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2년 넘게 이어진 통신 문제로 쌓인 분노가 결국 폭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민들은 오랜 기간 극심한 통신 장애를 겪어오던 중 마침 기지국 점검을 위해 마을을 찾은 기술자를 보자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5G 요금을 내면서도 전화 통화는커녕 인터넷 접속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을 내 기지국이 설치돼 있지만 통신 상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통신사에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신사 관계자가 직접 마을을 찾아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술자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기지국에 묶여 있던 기술자를 구출했다.

경찰은 피해 기술자의 신고를 접수해 사건을 정식 입건했으며 유포된 영상과 정황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과 가담자들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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