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US오픈 우승...역대 4번째 한 해 ‘첫 메이저 2관왕’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9-14 13:48
입력 2026-09-14 13:48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가 ‘만년 2인자’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총상금 1억 800만 달러)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벤 셸턴(24·9위)을 3시간 33분 승부 끝에 3-1(6-3 7-6 5-7 6-2)로 물리쳤다.


올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츠베레프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품으며 2026년을 ‘메이저 2관왕’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츠베레프는 지미 코너스(1974년), 기예르모 빌라스(1977년), 얀니크 신네르(2024년)에 이어 한 시즌에 첫 메이저 대회 2관왕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독일 국적의 우승자가 나온 건 1989년 대회 보리스 베커 이후 37년 만이다.

츠베레프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를 4시간 28분의 혈투 끝에 꺾은 셸턴을 맞아 두 세트를 거푸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셸턴이 3세트 츠베레프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 승부는 4세트로 끌고 갔고, 마지막 세트에서 츠베레프의 집중력이 더 빛을 발했다.



셸턴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린 츠베레프는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우승했다는 걸 인식하지도 못한 채 다음 서브를 준비했다. 기립박수를 치는 관중들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던 츠베레프는 그제야 경기가 끝났다는 걸 알고 두 팔을 힘껏 들어 올렸다.

츠베레프는 경기 직후 “신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고, 고통받았으며,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었는지 다 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2026년의 성과는 그 모든 세월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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