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대마초 10배 ‘해시시’ 밀수입 외국인 2명 구속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9-14 10:13
입력 2026-09-14 10:13
관세청 수사관이 경북 경주시 한 공장에서 마약 밀수사범을 검거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제공


환각 성분이 대마초보다 10배 많은 마약인 해시시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려던 외국인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국내 불법체류 중인 스리랑카인 30대 A,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국제특급우편으로 시가 1023만원 상당인 해시시 85.25g, 시가 300만원 상당 대마 페이스트 30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해시시는 대마를 농축한 마약으로 환각 유발 성분 함량이 일반 대마초보다 적게는 3~4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아 중독성이 강하다. 이번에 밀수한 85.25g은 850~1220회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세관은 마약이 든 국제특급우편을 발견한 뒤 통제배달 수사를 통해 경남 양산 우편물 수취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통제배달은 수사관의 감시·통제 아래 우편물을 배송해 실제 수취인 등을 특정하고 검거하는 수사기법이다.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한 마약을 인근 지역 외국인들에게 유통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편물 수취 주소를 한국에 체류하다 출국한 다른 외국인의 집으로 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고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검거되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지만, 4개월간 수사 끝에 경북 경주 한 공장에서 긴급체포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B씨는 세관이 범행 공모 정황이 담긴 페이스북 대화 내용 등을 제시하자 인정했다.

세관 관계자는 “끈질긴 추적으로 도주한 공범까지 검거해 국내 마약 확산을 차단했다. 앞으로도 반입 경로별로 촘촘히 구축된 관세청의 다중 저지선 감시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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