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신인류 김영하 “한국 첫 金 꼭 찌를게요”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4 01:58
입력 2026-09-13 23:49

AG 출격하는 대표팀 막내의 포부

펜싱·사격·육상 등 복합 종목 경합
200m→100m 줄어든 수영에 강점
“후배 위해 형들 물러나 달라” 농담
근대5종 국가대표 김영하가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가슴에 붙은 태극마크를 가리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6.9.3 진천 류재민 기자


“기회를 잡은 김에 꼭 금메달까지 따내겠습니다.”

근대5종 국가대표팀 막내 김영하(20·전남광주시청)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24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을 당시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떨치겠다는 각오가 비장하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상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면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근대5종 남자 대표팀은 전웅태(31·강원체육회), 서창완(29·전남광주시청), 이종현(28·대전시청)이 발탁돼 김영하와 나이 차가 꽤 있다. 김영하는 “형들이 ‘아직 어리니까 편하게 하라’고 얘기하는데 ‘잘하는 후배를 위해 시원하게 물러나 달라’고 농담한다”며 스무 살의 패기를 보였다.

김영하는 초등학교 때 수영 유망주였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근대5종으로 전환했다. 다양한 종목을 하는 게 적성에 잘 맞았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김영하가 지난해 7월 전북 완주군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근대5종경기대회에서 달려나가고 있다. 윈윈스포츠컴퍼니 제공




김영하는 “고3 때 대표팀에 뽑힌 이후 잘하는 형들하고 같이 있다 보니 실력이 늘면서 시합을 뛰면 뛸수록 결과가 좋게 나왔다”면서 “특히 수영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근대5종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수영을 기존 200m에서 100m로 줄였는데 단거리에서 속도를 내는 데 능한 김영하에게는 오히려 이득이 됐다.

근대5종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수가 많은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김영하는 이 시기에 성장한 선수라 승마는 아예 경험이 없고 처음부터 장애물 경기만 경험한 ‘근대5종의 신인류’다. 그러나 김영하는 장애물 경기에서 최근까지 입스(특정 동작을 수행할 때 정상적인 움직임을 못 하는 현상)로 고생했다. 연습 때는 잘하는데 본 시합에서 손이 안 맞는 일이 생긴 탓에 저도 모르게 위축됐다. 김영하는 “올해 열렸던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한 번 떨어지고 나니까 안전하게 하려다가 빠르게 못 가는 상태가 됐다”면서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25초를 기록하고 극복하면서 나아졌다”고 밝혔다.

근대5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종목으로 주목받는다. 김영하는 “첫 메이저대회인데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있다”면서도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천 류재민 기자
2026-09-14 B7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