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배기가 4000만원 이자·배당… 평균 1억 ‘슈퍼 금수저’만 1606명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9-13 23:47
입력 2026-09-13 17:59
2000만원 이상 금융소득 미성년자
태어날 때부터 부의 대물림 심화
국내 미성년자 1600명은 이자나 배당 등으로 연평균 1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연 4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1세 아기 5명도 있었다.
국세청이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종합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미성년자는 160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신고한 총소득 금액은 1669억 1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 400만원이었다.
금융소득이 1546억 8900만원으로 전체의 92.7%에 이르렀다. 금융소득 외 소득금액은 122억 2000만원(7.3%)이었다. 금융소득은 배당소득이 1376억 7800만원(8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자소득이 170억 1200만원(11%)이었다.
나이별로는 0세 신고자는 없었고, 1세가 5명이었다. 1세가 신고한 금융소득은 총 1억 9700만원이었다. 1인당 연 394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어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122명, 초등학생인 6~11세는 424명, 중학생인 12~14세는 376명, 고등학생인 15~17세는 489명, 18세는 195명이었다.
금융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 수는 2021년 1327명, 2022년 1395명, 2023년 1461명에 이어 2024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미성년자의 금융소득은 대부분 부모의 증여·상속으로 조성된다. 이런 점에서 이 종합소득 자료는 부의 대물림이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되는 동시에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진석 의원은 “미성년자가 신고하는 수천만원의 금융소득은 결국 부모 세대의 자산이 대물림된 결과인 만큼 국세청은 미성년자 명의의 사전증여나 차명 자산에 대해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기석 기자
2026-09-14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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