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사퇴, 與김민석 권유…“국민 눈높이·정서 부합 못 해”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수정 2026-09-13 13:49
입력 2026-09-13 13:49

김태선 “김 대표의 자진 사퇴 권유 전달”
용혜인 “여당도 우려 표한 상황 어렵다”
“기본소득당 지도부와 상의하에 결정”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 자진 사퇴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후보자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례대표 겸직에 대한 부정적 의견 전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 후보자 관련해,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 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 후보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보정치의 가치 실현, 진보연대의 완성,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과제 실현에 용 후보자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환경미화원 업무 현황 보고받는 김민석 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적환장에서 환경미화원 작업환경 및 안전을 점검,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업무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겸 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별도의 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민주당 지도부 측으로부터 의견을 전해 받았다. 용 후보자가 직접 만나서 전달받고 난 다음 당의 지도부와 상의하자고 요청해 상의하에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용 후보자의 사퇴를 요청한 배경에는 용 후보자 지명 이후 급격히 악화된 여론이 지목된다.

신 대변인은 “많은 국민들의 궁금증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하게 해명하고자 했었던 의지가 컸다”면서도 “다만 장관직이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야 하는데 여당으로서도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장관직으로서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컸다”고 부연했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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