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군부대 먹는 물서 붕소 기준치 2배 초과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9-13 08:29
입력 2026-09-13 08:29

두 차례 수질검사 모두 ‘부적합’
장병 생수 공급·정수시설 보강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해군 부대의 먹는 물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붕소가 잇따라 검출됐다. 재검사에서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한 해군 부대는 올해 2분기 먹는 물 정기 수질검사에서 붕소 1.52㎎/L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 먹는 물의 붕소 기준은 1㎎/L 이하이다. 해군은 지난달 10일 필터를 교체하고 재검사를 했으나 오히려 2.34㎎/L가 검출됐다.

이 부대는 민간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바닷물을 해수 담수화 시설로 정수해 사용하고 있다. 바닷물에서 염분과 세균 등을 제거한 뒤 탱크에 저장해 식수와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군은 부적합 판정 이후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물을 세탁과 청소 등 생활용수로만 사용하고 있다. 장병들에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지급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7~8일 고성능 멤브레인 필터 36개와 활성탄 필터 2개를 교체했으며 오는 17일 시료를 다시 채취해 3차 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붕소 제거 기능을 갖춘 역삼투압 정수기도 추가 설치한다.

도서 지역과 일부 전방 부대는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해수 담수화 시설이나 지하수를 자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해군은 내년부터 약 212억원을 투입해 도서 지역 부대의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민간 상수도 연결도 추진할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도서 지역 급수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민간 상수도관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자체 협의와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