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 보여달라” 방아쇠 당긴 경찰…중학생 허벅지에 맞았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11 19:43
입력 2026-09-11 17:59

전극침 카트리지 장착된 줄 모르고 시연

경찰 테이저건. 연합뉴스


한 경찰이 중학생들에게 테이저건의 기능을 보여주겠다며 방아쇠를 당겼다 학생 1명이 전극침에 맞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음성군 대소읍의 한 공터에서 A경사가 쏜 테이저건에 중학생이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A경사는 다른 신고를 처리하고 복귀하는 길에 중학생 10여명을 마주쳤고, 학생들은 A경사에게 “테이저건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사용하는 테이저건은 방아쇠를 당기면 본체와 전선으로 각각 연결된 전극침 2개가 동시에 발사된다. 2개 모두 대상자에게 명중하면 전류가 흘러 중추 신경계가 일시 마비돼 경찰이 제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전극침 카트리지를 뺀 채 전기 자극만 일으키는 ‘스턴건’ 기능도 있는데, A경사는 학생들에게 이 기능을 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테이저건엔 전극침 카트리지가 장착된 상태였고,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A경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전극침 2개 중 1개가 3~4m 앞에 있던 중학생 1명의 허벅지에 맞았다.

다행히 다른 전극침은 학생의 팔을 스쳐 지나갔고, 전류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은 현장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귀가했으나, 이후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경사는 “전극침이 나갈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를 감찰해 징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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