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괭이산 활동 급증… 이란 핵, 안보리 간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09-11 07:17
입력 2026-09-11 00:14

미군, 터널 진입로 요새화 포착
핵확산 위반… 회부 결의안 통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곡괭이산 위성 사진. 연합뉴스


이란의 지하 비밀 핵시설로 의심받는 ‘곡괭이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 미국 국방부가 이곳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신무기 테스트까지 준비하면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계속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곡괭이산 기지 활동을 추적한 결과 기지 내부 굴착 단계를 넘어 현재는 내부 공사와 외부 보강 단계로 전환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포착된 사진에는 터널 진입로를 요새화하는 작업이 이뤄진 정황이 담겼고 내부 도로 포장과 굴착된 토사 평탄화 및 외부 반출 작업 등도 명확하게 식별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주장한 원심분리기 반입 여부는 확정할 순 없으나, 우라늄 농축을 본격 수행할 단계는 아닐 것으로 CSIS는 추정했다.

CNN은 미 국방부가 곡괭이산 등 이란의 초강력 지하 시설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기획 회의를 열고 이미 구체적인 작전 계획까지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곡괭이산은 지하 100~250m 깊이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아래에 있어 미군의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 ‘GBU-57’로도 완파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군은 더 깊은 지하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차세대 벙커버스터 미사일 실사격 테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날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란의 안보리 회부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이후 사찰단 접근을 차단하고 미신고 시설의 우라늄 흔적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2026-0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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