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 11월부터 종량제봉투 75ℓ 폐지…3ℓ 신설

홍행기 기자
수정 2026-09-10 15:57
입력 2026-09-10 15:57
“무거워” 청소노동자 현장 목소리 반영…최대 규격 50ℓ로 낮춰
1인 가구 수요 및 ‘소량 배출 위한 봉투 필요’ 현장 목소리 반영
전남광주 광산구가 시민 생활 양식 변화와 청소 노동자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오는 11월부터 종량제봉투 대용량인 75리터(ℓ)를 폐지하고 3리터 봉투를 신규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산구는 시민이 체감하는 ‘청소 행정 혁신’의 하나로, 종량제봉투 최대·최소 용량 조정을 추진해 왔다. 최대 규격을 75리터에서 50리터로 낮추고, 최소 규격인 3리터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종량제봉투 최대 규격인 75리터의 경우, 규정 상 무게가 19kg 이하로 배출돼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쓰레기를 압축·배출하면서 실제로는 25kg 이상에 이를 때가 많아 이를 수거하는 환경직 직원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다.
또 동물 뼈나 어패류 껍데기, 반려동물 배변 패드, 기저귀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지만 종량제봉투가 다 찰 때까지 모아놓았다 버리면 악취나 벌레 발생의 주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소량씩 즉시 배출할 수 있는 최소 규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광산구는 구체적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지역 주민,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두 131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종량제봉투 75리터를 폐지하고, 최대 규격을 50리터로 낮추는 것에 대한 찬성 응답이 87.5%(1146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3리터를 도입하는 것에 관해선 전체 응답자 중 52.8%(692명)가 필요하다고 응답,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가구원 수별로 1인 가구에서 63.3%로 3리터 수요가 가장 많았고, 2인 가구 58.9%, 3인 가구 50.3%가 뒤를 이었다. 또, 4인 이상 가구에서도 45.4%가 필요성을 인정해 다양한 가구 형태에서 3리터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구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주민 공감대, 청소 환경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종합해 75리터를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광산구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50리터를 최대 규격으로 조정하고, 1인 가구 증가 및 즉시 소량 배출을 희망하는 시민의 정책 수요를 반영해 3리터 종량제봉투를 신규 제작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설문조사에서 청소 환경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과 주민 생활편의 향상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이에 맞춰 종량제봉투 생산 운영을 조정하기로 했다”라며 “달라진 종량제봉투 체계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정책 결정의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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