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마음 치유’…자살위험 줄이고 우울감 완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9-10 13:26
입력 2026-09-10 13:26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치유 과학적 근거 구축 확대

산림치유 현장.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치유가 절망감을 낮추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마음 건강 회복과 자살 예방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치유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표준화된 심리검사를 도입해 프로그램 참가 전후 자살위험(SSQ-SR), 절망감(BHS), 우울감(PHQ-9) 수치 변화를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 위험군(231명)에 대한 SSQ-SR 점수는 프로그램 참가 전 평균 35.05점에서 참가 후 29.48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자살 위험이 큰 ‘고위험군’(36점 이상)은 참가 전 61명에서 체험 후 40명으로 34.4% 감소했다.

위기 청소년(90명) 대상 BHS 조사에서 ‘경도 절망감’(4점 이상)은 56명에서 35명으로 37.5% 줄었다. 중장년 남성(16명)이 참여한 PHQ-9 분석에서는 ‘경도 우울증’(5점 이상)이 11명에서 2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자살 위험군 대상 체험수기(168건)에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숲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얻었다고 응답했고, 숲 활동을 일상의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돌봄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하시연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 “표준화한 심리검사를 활용해 변화된 수치와 참여자가 체감한 주관적 평가에서도 치유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산림치유가 건강 증진과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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