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0 07:20
입력 2026-09-10 07:20

시즌 최다 19점 내주며 4연패 빠져
후반기 부진…선두 경쟁과 멀어져

LG 트윈스 선수들이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패배한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9.9 대전 뉴스1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쓰며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 바쁜 LG로서는 선두 경쟁은 고사하고 3위 자리를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19로 패배했다. 지난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 11-18로 패배한 것을 넘어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허용하고 진 경기였다. LG는 달마다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가 1~2번씩 나오는데 하필 이날이 그날이었다.


이 패배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6.5경기 차이로 남은 시즌 좁히기가 쉽지 않다. 2위 KT 위즈와도 6경기 차이라 마찬가지로 따라가기 버겁다. 이 와중에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이다. 이날 KIA도 패배했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순위가 뒤집힐 뻔했다.

안 그래도 LG는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1회부터 7-0으로 앞서던 경기를 11-15로 패하는 충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지난해 한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로서는 한화전에서 거푸 역대급 졸전을 거듭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고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던 카를로스는 3과3분의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도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불안감을 남기더니 경기 막판 김윤식이 5실점, 배재준이 4실점, 조원태가 3실점으로 무너지며 19점을 내줬다. 특히 8회말에만 12점을 내주면서 답이 없는 경기를 했다.



문제는 안 그래도 LG의 후반기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기 막판 1위 자리를 내줬던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시작하자마자 7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8월 9승 1무 8패로 선방한 뒤 9월 들어 4연승을 달리며 회복하는가 싶더니 삼성에 2연패에 이어 꼴찌 키움에 무릎을 꿇고 이날 한화에도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에 길게 빠지지 않는 것이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늘 강조해왔다. 그런데 후반기만큼은 연패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약점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쌓아뒀던 승패 마진도 빠르게 깎여나가고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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