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갯벌에 안토니 곰리 신작 들어선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9-10 00:45
입력 2026-09-10 00:45

내년 봄 비금도에 ‘엘리멘탈’ 설치

안토니 곰리의 ‘엘리멘탈’ 아티스트 콘셉트 드로잉.
안토니 곰리 스튜디오 제공


내년 봄 전남광주 신안군 비금도의 광활한 갯벌 위에 영국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76)의 초대형 작품이 들어선다.

곰리 측 관계자는 비금도 원평해변에 대규모 설치 작품 ‘엘리멘탈’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작품은 길이 110m, 폭 28m, 높이 25m로 곰리가 지금껏 선보인 작품 중 최대 규모다. 신작은 바라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산맥이나 여러 결정체가 모인 모습, 혹은 대지 위에 누워 있는 인간의 신체를 떠올리게 한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실루엣은 해변 너머로 보이는 낮은 섬들의 능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비금도의 조수 역시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루 두 차례 밀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이 작품 일부를 덮고, 썰물 때에는 다시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곰리는 “비금도는 훌륭한 생태계와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 이어져 온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며 “밀물과 썰물의 흐름 속에서 주민과 해양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2026-09-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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