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무파업 전통 깬 포스코… 48시간 부분파업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9-10 00:40
입력 2026-09-10 00:40

격려금 600% 등 영업익 80% 요구
노조원 1% 참여… 업무 차질 없어

긴장감 흐르는 포스코 노조 사무실 포스코 노동조합이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9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노조 사무실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경영진을 비판하고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포항 연합뉴스


포스코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9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포스코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부분파업에 들어간 공장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냉간 압연기 설비)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노조는 포항제철소에서 20명, 광양제철소에서 1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직원은 포항제철소 8000여명, 광양제철소 7000여명 등 본사를 포함해 모두 약 1만 7000명이며 이중 노조원은 1만 100여명이다. 이에 회사 측은 전체 노조원의 약 1%가 파업에 참여했고 미리 대비한 만큼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파업에도 교섭은 이어갈 예정이다. 앞선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철강 관세 여파와 중국 저가재 범람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3% 줄었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전부 반영하면 약 1조 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지난해 영업이익(1조 8000억원)의 약 80%나 된다.



노조는 1차 파업 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날 “58년간 한 번도 파업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이 참고 견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예 기자
2026-09-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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