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당했다”는 부산 초등학생 6.2%…전국 평균 웃돌아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9-09 16:16
입력 2026-09-09 16:16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부산 지역 초등학생 비율이 6.2%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9일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실시했으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22만 2926명의 93.4%인 20만 817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부산 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는 전국 평균 2.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보다 0.1%포인트 낮은 0.7%였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6.2%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인 5.7%보다 0.5%포인트 높았다. 다만, 초등학생은 또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장난, 갈등을 학교폭력 피해로 인식해 응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응답률 수치로 판단하기보다 학생들의 발달 특성과 학교생활 전반을 함께 고려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생 간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폭력으로 확대되기 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적극적인 교육적 개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피해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등학교에 예방정책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배치한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 부장’이 중심이 돼 학생 간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육적으로 개입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를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 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2년 1차에서 1.7%였으나, 2023년 1차에는 1.9%로 올랐다. 2024년 1차는 2.1%, 지난해 1차는 2.6%로 나타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집단 따돌림 16.3%, 신체폭력 15.9%, 금품갈취 6.6%, 사이버폭력 6.3%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 중 8.6%는 아무에게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도록 교내 신고·상담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피해 유형 중 비중이 가장 큰 언어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공모전을 열고,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송을 제작·보급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예방과 초기 개입, 공정한 사안 처리, 관계 회복까지 촘촘히 지원해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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