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인문학 정원에서 만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걸었다’ 출간

박영주 기자
수정 2026-09-09 13:54
입력 2026-09-09 13:39


14년에 걸쳐 조성된 한국의 산속 인문학 정원을 무대로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을 산책하듯 풀어낸 신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걸었다’가 출간됐다고 출판사 측이 9일 밝혔다.

이 책은 환생한 니체를 1인칭 화자로 내세워 정원의 일곱 공간을 거닐며 사상을 들려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칠레의 페소 본 에릭사우센, MIT의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 프랑스의 기욤 고스 드 고르 등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메덩골정원’이 배경이다.


책은 단순한 정원 안내서를 넘어선다. 독자는 차라투스트라의 발걸음을 따라 플라톤의 이데아부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한국 전통 공간의 ‘비움’ 미학까지 넘나들며 삶과 죽음, 고독과 자유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철학을 관념이 아닌 구체적인 공간과 풍경 속의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니체 철학 연구 권위자인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어렵게 느껴지는 니체의 사상을 자연스러운 문학적 서사와 공간적 경험으로 풀어내 입문자에게 제격이다. 책값은 1만 8000원.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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