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삼성전자 주도 30억 유로 투자 유치…기업가치 210억 유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9-08 14:36
입력 2026-09-08 14:36


유럽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이 삼성전자 주도로 30억유로(약 4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가 210억유로(약 34조원)를 넘어서며 창업 3년 만에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미스트랄은 8일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통해 30억 유로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자인 PSG에쿼티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스트랄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유럽 민간 기술기업의 지분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애드벤트와 블랙록이 운용하는 펀드 및 계정, 룩셈부르크 대공국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ASML과 엔비디아,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Bpifrance, 제너럴캐털리스트 등도 추가 투자했다.

미스트랄은 확보한 자금을 첨단 AI 모델 연구개발(R&D)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제품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와 AI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버린 AI’ 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2023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미스트랄은 기업이 자체 환경에 AI 모델을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활용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컴퓨팅 인프라와 기업용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하는 풀스택 전략도 추진 중이다. 현재 2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에어버스와 ASML, HSBC 등 125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제품, 인프라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기업과 기관이 각자의 환경에서 AI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유럽 AI 산업이 미국과 중국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앞서 미스트랄의 지난해 투자 라운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13억유로를 투자하며 주도했다. 당시 ASML은 미스트랄의 AI 모델을 제품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도 맺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투자 라운드를 이끌면서 미스트랄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이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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