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10시간 만에 운행 재개…원인은 ‘피뢰접지선 이상’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9-08 14:18
입력 2026-09-08 14:18
전력 공급 장애로 운행이 중단됐던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관계 기관은 선로에 설치된 피뢰접지선 이상을 원인으로 보고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8분쯤 3호선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8시 10분부터 칠곡경대병원역에서 달성공원역 구간만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 당시 선로 위에 있던 열차 9편은 차량 내 축전지로 전력을 가동해 인근 역사로 이동하면서 탑승객들이 무사히 하차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약 5시간 만인 0시 43분쯤 긴급 복구를 마친 뒤 시운전을 거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8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3호선 운행 중단 원인을 피뢰접지선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피뢰접지선은 피뢰침과 땅을 연결해 낙뢰를 땅으로 전달하는 설비다. 3호선 구간 500m마다 설치돼 있는데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어린이공원역 사이 150m 지점에서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모터카(점검차량)를 타고 다니며 야간에 전 구간을 육안으로 점검하다 보니 그을음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면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불꽃을 확인 후 문제가 생긴 피뢰접지선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2024년에도 피뢰접지선 이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주간이라 곧바로 복구됐으나 당시에도 구체적인 이상 원인을 파악하진 못했다. 이에 시는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한 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번 운행 중단으로 피해를 겪은 승객에게는 요금 환불 조치가 이뤄진다.
허주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전문가들의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기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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